‘사상 최초’ 한국 여자핸드볼, 10회 연속 올림픽 무대 밟는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5전 전승. 오점 하나 없는 결과였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2020 도쿄올림픽에 직행한다.

 

강재원(부산시설공단)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안후이 성 추저우 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5연승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북한(39-21)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29-25), 태국(40-14), 홍콩(41-13)을 차례로 격파했다. 최종전에서 중국(32-20)까지 꺾으며 정상에 섰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한국 단체 구기 종목 중 가장 먼저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렸다.

 

홈팀 중국은 강력한 우승 라이벌이었다. 대회 초반이던 24일 북한이 중국에 25-22로 승리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은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굴하지 않았다. 상대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며 초반부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단 한 번의 접전도 없이 앞서나갔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고득점을 올리며 총 29골을 터트린 조하랑(컬러풀대구)이 7골로 공격 선봉에 섰다. 유럽파 류은희(프랑스리그 Paris 92)와 권한나(부산시설공단)가 각각 5골, 강은혜(한국체육대학교)와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4골씩 보태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핸드볼은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9차례 모두 본선 무대를 밟았다. 내년 도쿄행까지 확정 지으며 10회 연속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여자핸드볼이 1976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최다이자 사상 최초 기록이다. 스페인 남자대표팀이 9회, 앙골라 여자대표팀이 6회를 기록한 바 있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도전했을 때는 아시아 지역 예선서 탈락 후 각각 세계선수권대회 3위, IHF 예선 조 2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아시아 지역 예선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올림픽 본선 출격 준비를 마쳤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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