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이강인, 내친김에 두 경기 연속골까지 노린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유럽이 주목하는 이강인(18·발렌시아), 두 경기 연속골까지 이뤄낼까.

 

발렌시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메메스 스타디움에서 빌바오와 2019~2020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6라운드에서 3-1으로 앞서가다 내리 2골을 내주며 눈앞의 승리를 놓친 발렌시아.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만큼 이번 빌바오 경기에선 승리가 간절하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역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의 행보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18인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헤타페와의 6라운드에 처음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9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데뷔골까지 작성했다. 해당 득점으로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대 외인 선수 최연소 득점자(2001년 2월 19일생)이자 구단 첫 아시아 득점 선수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까지 누리게 됐다.

 

해외 언론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앞 다투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일례로 스페인 축구 매체 ‘피차헤스닷컴’은 “이탈리아 챔피언(유벤투스)이 데뷔골을 터트린 이강인의 발전에 큰 관심을 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발전하고 있는 이강인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몸값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럽 이적료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몸값은 9월 10일 기준으로 2000만유로다. 한화로 약 263억 원. 7월에 산정된 몸값 1000만 유로와 비교해 보면 두 달 사이 2배가 뛴 셈이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강인의 가치는 더욱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먼저다. 마침 전임 사령탑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새로 지휘봉을 잡은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주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처럼, 기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친김에 연속골까지 맛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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