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타] ‘투니스타’ 윤혜림·김리원 “급식 못 먹어 속상, 그래도 지금이 행복해요”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연기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해요.”

 

과거 아역배우들은 TV 콘텐츠를 통해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설리는 드라마 ‘서동요’로, 가수 이홍기는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를 통해 데뷔한 아역배우 출신 아이돌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필두로 디지털 콘텐츠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방송 채널인 투니버스는 이에 발맞춰 ‘투니스타’ 프로젝트를 통해 해답을 찾았다. 이 프로젝트는 7명의 아이를 선출해 웹드라마 출연을 시작으로 춤, 연기, 노래, 먹방 등 각자의 재능을 투니버스의 디지털 콘텐츠에 담는다는 게 골자다.

 

 

대세는 대세였다. ‘투니스타’ 프로젝트에 아역배우를 꿈꾸는 끼 많은 어린이 500명이 지원했다. 그 중에서 윤혜림, 김리원이 뽑혀 투니버스 웹드라마 ‘조아서 구독중’의 주연배우로 당당히 ‘투니스타’의 첫 활동을 시작했다. 두 주인공이 활약하는 ‘조아서 구독중’은 조회 수 35만 회를 넘길 정도로 제트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들)에게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조아서 구독중’은 다중 채널 네트워크 크리에이터 회사인 ‘모래컴퍼니’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0대 크리에이터들의 좌충우돌 일상기다. 무명 먹방 크리에이터 조아서(윤혜림)와 초보 댄스 크리에이터 리아(김리원)가 우연히 모래컴퍼니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 과정에서 겪는 10대들의 감정과 고민을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윤혜림과 김리원은 아이돌을 꿈꾸고 있다. 아이돌은 만능 엔터테이너가 돼야 한다는 흐름에 맞게 둘은 연기, 춤, 그림 등에 매진해 ‘벌써부터’ 빈틈이 없다. 윤혜림은 “현재 주니어 옷 쇼핑몰 모델을 하고 있다. 더 자연스러운 포즈를 위해 매일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 또 그림도 취미로 배우고 있다. 스케치북 한 면을 다 채울 때 제일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리원은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해 유튜브를 보며 혼자 안무를 외웠고, 1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댄스학원에 다니면서 배우고 있다”며 “춤출 때는 눈빛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걸크러시 춤을 출 때는 ‘걸크러시 눈빛’이나 즐거운 춤을 출 때는 웃으면서 윙크를 하는 표정 연기가 중요한 것 같다”며 프로다운 면을 뽐냈다.

 

 

예비 아이돌들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둘은 방탄소년단과 아이유를 뽑았다. 윤혜림은 “6살 때부터 아이돌을 꿈꿨다. 오빠, 언니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쭉 장래희망으로 꼽았다. 특히 누군가를 위로하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들이 가장 좋고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윤혜림과 김리원은 입을 모아 “아이유(이지은) 언니를 좋아한다. 노래도 정말 잘하고, 최근 종영한 ‘호텔 델루나’를 보며 연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드라마의 의상과도 ‘찰떡’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이돌의 첫걸음으로서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지만, 프로의 세계는 험난했다. 윤혜림은 수원, 김리원은 여주에 거주 중이지만, ‘조아서 구독중’ 촬영장인 파주로 매일 이동한다. 학교 수업까지 병행해야 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윤혜림은 “급식에 구슬아이스크림이 나올 때 (촬영 때문에) 못 먹어서 속상했다”며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데 ‘레몬 먹방’ 때가 인상 깊었다. 제작진분들이 신맛이 덜 나게 하려고 올리고당을 뿌려줬지만, 그래도 신맛이 많이 났던 게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힘든 부분도 많은데 연기가 좋냐는 질문에 둘은 인터뷰 중 가장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피곤하지만, 연기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이내 입을 모았다.

 

 

원주율이 시작되는 수학이 어렵다고 고민하고,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소녀들이지만, 목표는 이미 프로다. 김리원은 “‘조아서 구독중’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소원이 없겠다. 투니버스 TV 시청률 7%, 조회수 2500만이 나오면 하와이로 놀러 가게 해준다고 PD님이 약속했다. 약속이 꼭 이뤄지는 게 목표다”고 해맑게 웃었다. 아역배우로서 꽃길을 걷고 있는 윤혜림과 김리원, 이들의 무한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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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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