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벤투호 스타일로 ‘장거리·시차·미지의 상대’ 변수 타파한다

 

[스포츠월드=인천공항 김진엽 기자] “우리가 추구했던 철학과 방향을 유지하겠다.”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5일 조지아와 친선경기를 한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카타르행을 위한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베테랑’ 이청용(31·보훔)이 부상으로 중도 탈락했으나, 대한민국 내 내로라하는 최정예 25명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정조준한다. 최종예선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는 평가다. H조에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해 레바논, 북한, 스리랑카 등 상대적 약체들과 싸움을 벌여서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2019 아시안컵처럼 복병에 발목 잡힌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더욱이 투르크메니스탄전은 변수가 유달리 많기 때문. 장거리 이동이라는 피로도와 시차 등이 문제다.

 

벤투 감독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힘들어 할 수 있다. 의무팀과 긴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베일에 꽁꽁 싸인 팀이라는 점도 고민거리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시안컵 이후로 감독을 교체했는데, 이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즉 벤투호가 상대에 대해 분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벤투 감독 역시 “분석을 시작하는 단계다. 경기가 없어서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스리랑카전을 통해 상대 기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모든 변수를 타파하려면 기존의 스타일과 철학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것. 벤투 감독은 “우리가 추구했던 철학과 방향을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온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을 잘 활용하는 것도 선택지다. 최근 중국 무대에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낸 그다. 벤투 감독은 “그가 우리 팀에 잘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고, 당사자인 김신욱도 “대표팀 전술에 최대한 맞춰 팀이 승리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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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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