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오재원의 홈스틸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이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 이후 6연승을 달린 두산은 1위 SK와의 격차를 4.5경기로 좁혔다.

 

 오재원의 단독 홈도루가 결정적이었다. 8회말 최주환을 대신해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은 오재원은 박세혁의 희생번트에 2루를 밟았다. 이후 정진호의 안타에 3루에 안착했고 기회를 엿봤다.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SK가 투수를 박민호로 바꾼 상황. 2사 만루 타석에는 신성현. 볼카운트 1S2B에서 이재원이 공을 박민호에 던졌을 때 오재원은 홈으로 내달렸다. 손에 로진을 묻히기 위해 허리를 굽혔던 박민호는 급하게 홈으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갔다.

 

 오재원의 홈스틸은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 통산 37번째 홈스틸이었다. 두산 소속 선수로서는 1998년 5월5일 잠실LG전에서 정수근이 기록한 홈스틸 이후 약 21년 3개월만이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의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꼭 점수를 내야 할 때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몇 차례 주루 미스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마지막 찬스에서 팀에서 주루 센스가 가장 뛰어난 주장 오재원의 홈스틸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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