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재활치료, 골든타임 준수·진료과목별 협진 ‘필수’

[정희원 기자] 백세 시대를 맞아 재활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질병치료는 단순히 ‘문제를 치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올바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까지 아우른다. 재활의 정의는 신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개념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인 치료 분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뇌졸중 환자에게 재활치료의 의미는 더욱 크다. 치료 후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이다. 중추신경계 핵심인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병 즉시 치료하는 게 필수다. 이뿐 아니라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골든타임 내에 뇌졸중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발병 시 병변 뇌세포가 손상을 입는데 이때 관련 기능마저 영구적으로 소실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재활 치료를 적기에 받아야 한다.

 

뇌졸중 후유증의 대푲거인 사례는 운동장애, 감각장애, 언어장애, 삼킴장애, 인지장애 등이다. 실제로 뇌졸중 치료 이후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제대로 받지 않아 안면마비, 언어장애, 정신혼란 등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례도 적잖다. 심한 경우 반신불수가 돼 평생 정상적인 일상생활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같은 후유증으로 인해 환자의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결국 우울증까지 초래하기 마련이다.

 

뇌졸중 재활치료 골든타임은 발병 후 3개월 이내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치료해야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뇌졸중 재활치료는 보통 1년 간 집중적으로 치료하나 환자 개개인의 신체적, 기능적 장애 유무에 따라 2~3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

 

단, 재활치료 전 환자의 장애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기능 평가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환자마다 뇌졸중 증상 정도 및 후유증 여부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맞춤형 재활을 위한 정밀검사 및 체계적인 준비, 계획 수립을 갖추는 것은 필수다.

 

뇌졸중 환자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으로는 ‘보바스&NDT’, ‘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PNF)’, ‘보행훈련’, ‘기능적 전기자극(FES)’, ‘작업치료 및 일상생활훈련’, ‘연하장애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보행 정상화를 위해 로봇 재활도 병행 실시한다. 로봇 재활은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구축, 실시간 기록에 따른 정확한 임상적 평가 등을 통해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돕는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뇌졸중 재활 치료는 포괄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진료 과목 별 체계적인 협진이 구축된 병원을 선택하는 게 필수”라며 “무엇보다 환자의 운동기능과 인지기능을 모두 정상화시키고 뇌졸중 재발 가능성은 최소화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 수행 가능성을 높이는 게 치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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