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북한 원정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이하 KFA)는 지난 2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 예선 일정과 장소를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조 추첨 당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북한 원정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벤투호는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그리고 북한과 함께 H조에 자리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과 겸해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9월 첫 경기를 시작으로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팀당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과 아시안컵 본선행을 동시에 확정한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7·보르도) 등 정상급 선수를 여럿 보유해 아시아 맹호로 불리는 한국 입장에서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은 사실상 통과나 마찬가지다. 물론 지난 2019 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조기 탈락하는 굴욕은 맛봤으나, 카타르 같은 복병과 한 조에 배정되지 않은 덕에 그런 이변의 반복은 없을 전망이다.
화두는 북한 원정이다. 지난 일본에서 치른 2017 EAFF E-1 챔피언십 1-0 승리 이후 오랜만에 북한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제3국에서 만났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홈 앤드 어웨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홈 경기 이후 처음이며, 원정으로 계산하면 1990년 남북 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조 추첨 당시 벤투 감독은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두 경기씩 치른다는 게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 일단 상태 팀을 분석하는 게 관건”이라며 정치적, 국가적 이슈보다는 축구 그 자체에 집중하려 했으나, KFA의 북한 원정 공식 발표로 인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KFA 관계자는 “북한과의 경기는 10월 15일 북한 평양에 있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조 추첨 결과와 일정대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북한 원정이 29년 만에 성사될 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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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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