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서폴드, LG 하위 타선에 ‘탈탈’… 이대로 함께할 수 있을까

[스포츠월드=잠실 권영준 기자] 워익 서폴드(29)가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한화 서폴드는 2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실점(7자책)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9피안타나 맞았다. 특히 하위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 이대로라면 선발진을 맡기기에 불안감이 커졌다.

 

서폴드가 무너진 것은 4회였다.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와 이어 타석에 선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유강남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타석은 7번 오지환-8번 김용의-9번 구본혁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었다.

 

오지환은 지난주 5경기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로 방망이가 무뎌진 시점이었다. 김용의와 구본혁 역시 최근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기본적으로 시즌 타율 0.229, 0.167로 타격감이 매섭지 않았다. 전력을 다해 승부한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서폴드는 이들을 상대로 모두 안타를 맞았다.

 

서폴드는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원투펀치이다. 그런데 하위타선인 7~9번에 무기력하게 연속 안타를 맞아 허무하게 실점한다면 문제가 크다. 특히 하위타선에 안타를 맞아가며 투구 자체가 무기력해졌다. 삼진과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그만큼 끈적끈적하게 승부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폴드가 5회 이전에 5실점 이상 실점하고 강판당한 것은 지난 5월21일 대구 삼성전(3과⅓ 이닝 7실점)을 당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교체설이 불거졌으나, 이후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으며 3승2패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감은 커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의 실질적인 마감기한은 7월 말이다. 애초 한화는 서폴드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이와 같은 모습이라면 고민을 해야 한다. 호투 여부보다 위기 상황에서 악착같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고 덤벼드는 모습을 잃어버린 것이 더 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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