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호성적' 전북·울산, 동반 ACL 8강 도전한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K리그 2龍’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동반 8강에 진출할까.

 

2019 ACL 16강 1차전을 호성적으로 마감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동반 8강을 노린다. 두 팀은 오는 26일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상하이 상강(중국)을 부르고, 울산은 오후 8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맞대결을 벌인다.

우선, 전북은 빡빡하기로 유명한 중국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챙겼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0-0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른다. 전북이 지난 주말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체력을 비축한 만큼,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다.

 

각오도 남다르다. 두 번째 ACL 우승을 이뤘던 지난 2016년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당시 8강전에서 상하이와 1차전 0-0 무승부 이후 안방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영광을 재현할 계획이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믿고 있다”며 “홈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성원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필승을 약속했다.

 

1차전 결과만 놓고 보면 전북보다 울산이 8강행 가능성이 더 크다. 우라와를 2-1로 꺾은 덕에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패해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1골 그 이상만 내주지 않으면 된다.

 

전북과 달리 상주상무와 예정돼 있던 주말 리그 일정까지 미룬 덕에 체력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휴식을 취하며 ACL을 정조준했다는 후문이다. 심리적 우위까지 점했다. 1차전 전까지 일본 원정 악연을 갖고 있던 울산이다. 6경기 동안 3무 3패라는 부진에 빠졌지만, 이날 승리로 7경기 만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두 팀의 감독들은 이번 ACL 16강에 대해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뛴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2차전에서 동반 8강을 실현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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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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