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8~20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마지막 5주차 일정을 마쳤다.
첫 상대였던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으나 선수들은 끝까지 이를 악물었다. 4주차까지 16개국 중 6위를 달리던 일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20일 마지막 상대 폴란드와 맞붙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맹렬히 몰아붙였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3-1(25-8 22-25 25-20 25-16), 한국의 승리였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불가리아(2승13패·승점7점)를 제치고 15위(3승12패·승점9점)로 올라섰다. 탈꼴찌에 성공하며 환한 웃음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진영을 흐트러트리는 전략이 적중했다. 한국은 서브에서 10-3으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7-7)외에 공격, 리시브, 디그 등 모든 부문에서 앞섰다. 특히 상대(27개)보다 적은 범실 18개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레프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강소휘(GS칼텍스),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과 이주아(흥국생명), 세터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세터 안혜진(GS칼텍스)과 레프트 표승주(IBK기업은행)가 경기 중후반부터 교체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연경은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더했다.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묶어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선사했다. 표승주는 더욱 돋보였다. 2,3세트에 교체 출전한 그는 4세트에만 선발로 나섰으나 김연경 다음으로 많은 17득점을 쓸어 담았다. 김희진이 13득점으로 삼각편대 한 축을 완성하며 날개 공격수 모두 펄펄 날았다. 한국 대표팀이 당당히 ‘유종의 미’를 거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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