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승’ LG 이우찬 “승리투수는 생각도 못 했는데…”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LG 이우찬(27)이 감격스러운 프로 첫 승을 챙겼다.

 

이우찬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위닝시리즈와 2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우찬의 본래 역할은 롱릴리프였다. 팀 내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졌을 때 뒤를 받치며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그런데 최근 5선발 배재준이 기복을 보이며 부진했다. 이에 류중일 LG 감독은 대체자로 이우찬을 선택했다.

 

2016년 5월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078일 만의 선발 등판. 이우찬은 5이닝 동안 피안타 1개, 볼넷 2개,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6년 1군 데뷔 후 프로 통산 첫 승리도 따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이우찬의 데뷔 첫 승이자 선발승을 축하한다. 5회까지 잘 던져줬다. 이어 나온 필승조도 완벽하게 잘 막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우찬도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내 역할을 못할까 봐 조금 긴장되고 떨렸다. 최대한 적은 실점으로 이닝을 막자고 생각했는데 1회를 잘 넘기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며 “승리투수는 생각도 안 했다. 포수 (유)강남이가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이후에 나온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용학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