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그알’ 황하나, 마약 투약 ‘연예인 리스트’ 가지고 있을까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연예인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4일 방송된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황하나와 버닝썬-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혐의에 대해 다뤘다.

 

황 씨는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그의 자백으로 ‘연예인 A씨’의 수사가 이뤄졌고, 전 남자친구 박유천이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됐다. 2015년 대학생 J 모 씨의 마약 사건 당시 판결문에는 이름이 8번이나 등장하는 등 이전에도 타인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을 사주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된 것이다. 황하나 씨는 체포 당시까지만 해도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혐의’만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동안 새로운 사실들을 털어놨다. 

 

조사에서 황하나 씨는 작년에도 필로폰을 투약했고 올해 초에도 투약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의 강제로 인한 투약이었다면서 자신의 의지는 없었고, 거부할 수 없어서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와 박유천은 공개 연애 중인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설’이 제기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결혼 연기와 결별설로 떠들썩한 사랑을 했던 사이. 결별 이후 온전히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가 진술한 ‘연예인 A씨’ 또한 박유천이었다. 

 

지난달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 나서기전 제모와 염색, 탈색을 했다. 마약 투약 시 성분이 축적되는 신체 일부의 변화로 투약 사실 확인을 어렵게 만든 것. 마찬가지로 결백을 주장하던 그는 탈색과 제모에 대해 앨범 준비, 공연 준비 때문이라고 밝혔다. 앨범 홍보를 위한 영상에서는 능청스럽게 ‘여태까지 탈색을 해 본 적 없다”고 밝히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은 마약 공급책의 계좌에 박유천이 돈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고,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전달하는 장소에 나타난 박유천과 황하나의 모습까지 거래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다수의 탈색과 제모에도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고 지난달 26일 박유천은 구속됐다. 

 

두 사람의 행적에 대한 제보는 또 있었다. 한 제보자는 2017년 말 마카오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시기는 황하나 씨가 SNS 상에 홍콩 관광 모습을 게재한 시기와 일치한다. 관광객을 상대로 환전을 하는 이 모씨와 함께 일했다는 제보자는 “인사를 하면서 ‘남양유업 황하나’라는 사실을 알았다. 나중에 보니 박유천도 있더라”고 밝혔다. 이틀동안 머문 두 사람은 관광, 도박 목적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나아가 제보자는 이 모씨가 마약을 구해주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그 뒤에 있었다. 황 씨가 이 모씨에게 마약 투약을 한 ‘연예인 리스트’를 넘겼다는 것. 제보자는 “(황 씨가) 오빠, 이걸로 검찰이랑 거래해”라며 명단을 넘겼다고 했다. 아동성매매 및 원정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배 중이던 이 모씨에게 ‘딜’할 정보를 넘겨준 것이다.

 

제보자에 의하면 이 리스트는 추적이 쉽지 않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모씨에게 넘겨졌다. 이 모씨는 올해 1월 검거됐다. 

 

한편,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황하나 씨와 ‘클럽 버닝썬’의 연결고리도 다뤘다. 2015년 대학생 J모 씨의 마약 사건에 연루된 황 씨의 혐의와 마약 공급책으로 추정되는 클럽 MD까지, 지난해 11월 24일로 되돌아가 황하나 마약 의혹에서 시작해 버닝썬 게이트까지 162일간의 기록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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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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