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윤지오, 캐나다서도 여전히 모금 중?…문제 없나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억까지 채우려는 심산일까.

 

최근 가족의 병간호를 이유로 돌연 캐나다로 출국한 연기자 윤지오가 여전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故 장자연의 증인으로서 세간의 관심을 끌며 모금활동을 통해 사익을 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기부활동은 왜 욕을 먹는 것일까. 먼저 목적성이 투명하지 않다. 윤지오는 지난 19일부터 미국의 개인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을 통해 신변 보호 자금을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

 

gofundme.com의 윤지오 모금 페이지

 

‘본인은 장자연 사건의 중요한 증인이지만 원인 미상의 교통사고를 당할 정도로 신변이 위험한 상태’라면서 개인 경호 비용 충당을 목적으로 20만 달러(한화 2억3000만원)를 목표로 모금에 나섰다. 25일 오후 현재 1172여명으로부터 2만6000여 달러(약 3000만 원)가 모인 상태다.

 

하지만 개인 경호 비용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국내에 거주할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을 통해 신변 보호특별팀을 제공 받은 바 있다. 더구나 현재는 캐나다로 출국했기 때문에 경호를 위한 모금활동의 목적이 불분명해진 상태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고펀드미닷컴을 통한 모금으로 사익을 취했던 사기극이 있었다. 일당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참전군인 노숙자를 돕는다며 해당 사이트를 통해 40만 달러를 모금한 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덜미를 잡힌 사건이다. 이들은 중범죄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고 해당 기부금은 기부자들에게 전액 환불됐다. 

 

윤지오는 다시 국내로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그동안 윤지오의 출판을 도왔던 김수민 작가가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지오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다음 날엔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가 ‘허위 진술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사기죄 혐의로 고발할 것을 예고했다.

 

윤지오는 그동안 근황과 일정을 전달하는 데 쓰이던 SNS를 출국 이후 비공개로 변경한 상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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