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9위의 반란…LG, 이틀 연속 화력쇼로 KIA 격침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앗 뜨거워!’

 

LG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하루만 반짝한 게 아니다. 이틀 연속 화력쇼를 뽐냈다. 홈구장인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KIA를 불러들여 23일에는 9-2, 24일에는 10-3로 완승을 거뒀다. 신바람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반면 최하위로 처진 KIA는 8연패에 빠지며 눈물을 삼켰다.

 

LG는 올 시즌 투타 부조화가 고민이었다. 24일 경기 전까지 투수진은 10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 1위(2.65)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격은 9위(0.246)까지 처져 있었다. 그러나 23일 9점을 뽑아내며 예열을 마친 LG는 24일에도 KIA의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1회 상대 선발 제이콥 터너를 상대로 선취 2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채은성의 희생플라이와 유강남의 2루 땅볼로 이천웅,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2회에는 2사에서 정주현이 초구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천웅과 오지환, 김현수, 채은성이 연이어 안타를 터트리며 4득점을 쓸어 담았다. 4회에도 오지환의 3루타에 힘입어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상대의 실책과 폭투로 기회를 맞았다. 김용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올렸다. 6회 이천웅과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며 10점을 완성했다.

 

이날 이천웅이 5타수 3안타 3득점,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김현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채은성이 3타수 2안타 2타점, 유강남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박용택이 4타수 1안타, 1득점, 김용의가 4타수 2안타 2타점, 정주현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김민성을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뽑아내며 손맛을 봤다. 특히 오지환은 이날 통산 65번째 600득점을 달성했다.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쳐내며 사이클링히트까지 홈런 1개를 남겨뒀지만 6회 대주자 윤진호와 교체되며 벤치로 향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공격에서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홈경기에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에 선수들도 힘을 많이 얻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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