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스타] 기다리던 SK 다익손의 첫 승, 적응은 끝났다

[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브록 다익손(25·SK)의 역투,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드디어 KBO리그 첫 승을 올린 다익손이다. 다익손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선보인 끝에 승리투수(4-3)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5경기 만이다. 덕분에 SK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나 시즌 13승(8패)째를 올리며 다시금 선두싸움에 불을 지폈다. 반면, 3연승 행진을 내달리던 두산은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순위는 여전히 단독 1위다.

 

어깨가 무거웠을 다익손이다. 전날 SK는 두산에게 3-12 대패를 당했다. 방망이는 여전히 무거운 데다가, 믿었던 마운드마저 무너졌다. 선발로 나선 앙헬 산체스가 5이닝 10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였고, 김택형(⅓이닝 3실점), 박민호(⅔이닝 1실점), 박정배(2이닝 1실점) 등 불펜진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 다익손은 침착하게 제 공을 뿌렸다. 큰 키를 활용한 직구(70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7개), 커브(7개), 체인지업(4개) 등을 섞어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9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적응을 끝낸 것일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켈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다익손,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월부터는 한결 안정적인 피칭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6일 인천 삼성전(7이닝 1실점), 12일 인천 KIA전(6이닝 1실점) 등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 중이다. 그동안은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지만, 다섯 번의 도전 만에 첫 승을 만끽하게 됐다.

 

경기 후 다익손은 “첫 승을 해 기쁘다. 5경기나 걸릴 줄은 몰랐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에 승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1승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실이나, 팀이 이기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 오늘 상대적으로 변화구가 좋지 않아 직구를 많이 사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앞으로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루틴을 활용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역시 “다익손의 KBO리그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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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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