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 한선수·정지석, 이 조합 또 볼 수 있나요?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세터 한선수(34)와 레프트 정지석(24). 새 시즌에도 이 조합을 볼 수 있을까.

 

배구에서 세터와 공격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세터가 공을 잘 연결해야 공격수의 득점이 수월해지고, 공격수가 공을 잘 해결해야 세터의 세트가 빛난다. 이번 시즌 가장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커플은 대한항공 한선수와 정지석이었다.

(왼쪽부터) 정지석, 한선수. KOVO 제공

한선수는 베테랑 세터다. 2008~2009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 꾸준히 대한항공의 중심을 잡았다. 올 시즌에도 세트 1위(세트당 10.596개)에 오른 것은 물론 세트성공 누적기록을 경신했다. 권영민(한국전력∙은퇴)의 1만3031개를 제치고 총 1만3094개를 선보였다.

 

지난 1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도 한선수의 이름이 호명됐다. 한선수는 2009~2010, 2010~2011시즌 세터상과 2015~2016시즌 베스트7 세터,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이번 시즌 베스트7 세터상을 수상했다. 최고 세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지석도 최고 레프트로 성장했다. 정지석은 송림고 졸업 후 2013~2014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올 시즌 득점(548점), 공격성공률(55.28%), 서브(세트당 0.371개), 블로킹(세트당 0.400개)에서 개인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수 만점 활약으로 공격성공률 전체 3위, 수비 2위(세트당 5.121개), 리시브 2위(효율 50.95%), 디그 4위(세트당 1.864), 서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도 달성했다(2개).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서며 MVP의 영예를 안았고 베스트7 레프트 부문에도 선정됐다.

 

정지석은 비시즌 FA 시장 최대어가 됐다. 만약 팀을 옮기면 한선수와의 호흡은 다시 보기 어렵다. 정지석은 “대한항공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구단은 내게 애정도 보여줬고, 대우도 잘해줬다”며 “돈이 전부가 아니다. 형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대한항공에서 통합우승을 이루고 싶다.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다”는 말로 속마음을 넌지시 표현했다. 그간 서로를 빛내준 한선수와 정지석이 또 한 번 손발을 맞출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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