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FC서울이 상주상무를 꺾고 3가지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상주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게 리그 최상위권에 있는 두 팀이 만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전 강등 1순위로 꼽혔던 상주는 김태완 감독의 지휘 아래 화끈한 공격팀으로 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구가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상대팀인 서울 역시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굴욕을 맛봤으나, 이번 시즌에는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구가하며 리그 3위다. 승리를 거두는 팀은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인 셈.
이에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전반 42분 김경재의 자책골과 후반 36분에 나온 정원진의 쐐기골로 서울이 승전고를 울렸다. 덕분에 서울은 이날 경기서 3가지 기록을 달성했다.
▲874일 만에 단독 선두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시들하더니, 결국 지난 시즌에는 강등 직전까지 가며 자존심에 엄청난 금이 갔다. ‘명예 회복’을 이번 시즌 키워드로 삼은 서울은 이제 단 4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 11월 6일에 치렀던 전북현대전 승리 이후 874일 만에 단독 1위를 달리게 됐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무실점 타이
서울의 초반 상승세 비결은 최용수 감독의 노련한 지도력 아래 젊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덕분이다. 박주영, 고요한 등 베테랑들이 버텨주는 것도 한몫한다. 그렇게 서울은 이번 시즌 4경기 동안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고, 구단 역사상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서울은 지금까지 총 8번의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무실점 승리로 그 횟수를 9회로 늘렸다.
▲리그 통산 세 번째 500승까지 –5승
이날 승리로 서울은 K리그 통산 495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서울은 아직 리그에서 울산현대(523승)와 포항스틸러스(520승) 단 두 팀만 달성한 500승 고지까지 5승만을 남겨뒀다. 이번 시즌 보인 서울의 상승세라면 달성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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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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