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양창섭(20)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양창섭은 지난달 25일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7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틀 뒤인 27일 캠프지를 떠나 조기 귀국했다.
4일 서울 소재 병원 두 군데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오는 12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내측 인대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 구단 측은 “선수 미래를 위해 빠른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올 시즌 외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에 이어 양창섭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기려 했기 때문이다. 올해 2년차가 된 양창섭은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19경기 87⅓이닝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로 신인 투수 중 최다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다시 부상의 그늘이 드리웠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반 약 2달 반가량 자리를 비운 데 이어 올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 양창섭의 이탈로 최충연, 최채흥, 백정현, 윤성환 등 토종 선발 후보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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