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국민청원 덕에 재수사… 故 장자연 진정한 안식 바란다"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피해자가 오히려 죄의식을 갖고 사는 그런 현실이 한탄스러웠다."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 윤지오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폭로에 나섰다. 윤지오는 5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故 장자연 사건의 수사 부실을 지적했다.

 

"장자연의 진정한 안식을 바라며, 마지막 증언을 한다"고 운을 뗀 윤지오는 소각되기 전 이른바 '장자연 명단'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명단에는 언론사 인사 등의 이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딱 한 차례 봤다.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나는 이름도 물론 있고 아닌 이름도 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언론사의 동일한 성을 가진 세 명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13번 조사 때 항상 성실하게 임했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 계기로 국민청원을 들었다. 지난해 2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故장자연의 죽음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윤지오는 "국민청원이 없었다면 재수사에 착수하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 싶다. 그냥 묻혀졌을 사건인데, 국민청원으로 인해 재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 돼 국민청원에 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가해자가 움츠러들고 본인의 죄에 대한 죄의식 속에 살아야 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가지고 사는 그런 현실이 한탄스러웠다"고 힘주어 말하며 "이제는 조금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가지게 됐고,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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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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