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마지막 봄 배구 티켓을 거머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승점 59점·20승8패)과 2위 도로공사(승점 53점·19승9패)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남은 자리는 단 하나다. 4일 현재 GS칼텍스가 승점 52점(18승12패)으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3일 도로공사전을 끝으로 정규리그 모든 경기를 마쳤다.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4위 IBK기업은행이 승점 47점(15승13패)으로 기회를 엿본다. 오는 6일 KGC인삼공사, 10일 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승점 6점을 모두 수확해야 3위가 가능하다. 승점 5점을 더하면 총 52점으로 GS칼텍스와 동률이 돼 승수로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만들 수 있는 최다 승수는 17승으로 GS칼텍스의 18승에 못 미친다.
인삼공사전은 수월해 보인다. 1라운드 셧아웃 패배 후 4번의 맞대결에서 전부 승리했다. 더욱이 인삼공사는 19연패에 빠져있다. 2012~2013시즌 스스로 만든 정규리그 최다 20연패의 타이기록이 눈앞이다.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가 지난 4라운드 후반 발목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도로공사전이 관건이다. 도로공사는 최소 2위를 확보했다. 6일 흥국생명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역전 우승도 노릴 수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기업은행에 승점 3점을 챙기고,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채 패하면 승수에서 앞서 가능한 시나리오다. 낮은 확률이지만 도로공사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올 시즌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에 2승 3패로 열세다. 리시브 차이가 가장 컸다. 기업은행이 리시브 효율 35.25%를 기록한 반면 도로공사는 42.93%로 안정감을 더했다. 세터에게 정확히 연결된 공은 다양한 세트플레이로 이어졌다. 박정아와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뿐만 아니라 문정원과 센터 배유나, 정대영까지 득점에 나섰다. 게다가 도로공사는 후반기 7연승으로 기세가 높다. 3연패에 빠져있는 기업은행은 인삼공사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한다. GS칼텍스와 3위 경쟁의 결말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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