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부상 또 부상 소식이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의 걱정이 깊어졌다.
삼성화재는 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승점 49점(17승 17패)으로 4위를 지켰다.
깔끔한 승리에도 신진식 감독은 웃지 못했다.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었다. 2세트 5-5 상황, 센터 지태환이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3세트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신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았다. 본인이 뛰겠다고 하더라”며 “내일(3일) 다시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센터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박상하가 허리 부상으로 빠지자 날개 공격수 이강원을 센터로 기용했지만, 이강원마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신 감독은 “상하는 괜찮은 것 같다가도 움직이면 통증이 올라온다. 강원이도 시즌 아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2경기에 태환이가 못 나온다면 박철우가 센터로 가야 한다”며 “타이스를 라이트로 보내고 레프트에 송희채와 고준용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에 관해서는 “우리카드 선수들의 몸이 평소보다 무거운 듯했다. 서브 범실이 별로 없는 팀인데 오늘은 많았다”며 “상대 공격이 좋았다면 우리도 힘들었을 것이다. 블로킹이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신 감독은 이날 선발 세터로 김형진이 아닌 황동일을 투입하려 했다. 그러나 라인업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김형진의 번호를 적었다. 신 감독은 “요즘 훈련할 때도 동일이 위주로 하고 있다”고 웃으며 “플레이를 더 빠르게 가져가기 위한 것이다. 박철우에게는 공을 빠르게 쏴주고, 타이스에게는 높이만 맞춰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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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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