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올 시즌 마지막 V클래식매치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6-24 16-25 19-25 16–25)으로 역전패를 허용하며 2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4위, 승점은 46점에서 그대로 멈췄다. 3위 우리카드(승점 60점)와 함께 각각 정규리그 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 남은 경기에서 전승해 승점 9점을 얻어도 총점은 55점이 된다. 우리카드가 전패한다고 가정해도 승점 차는 총 5점. 준플레이오프(3-4위간 승점 차 3점 이내)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찾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우리가 리시브 실패와 범실만 줄인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감독이 우려했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화재는 상대의 강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서브에서 2-11로 열세에 놓였다. 1세트에는 리시브 효율 57.14%로 잘 버텼다. 그러나 2세트 효율은 27.78%로 급격히 하락했다. 3세트에도 28.57%로 불안했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 패턴이 양 날개로 단조로워졌다. 타이스(22득점·공격성공률 57.14%)는 제 몫을 해줬지만, 박철우(6득점·공격성공률 35.71%)가 침묵해 반격할 수 없었다. 틈을 타 현대캐피탈이 높은 블로킹 벽을 세웠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도 3-15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범실이 속출했다. 설상가상으로 4세트 초반 센터 이강원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파다르와 전광인이 나란히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한 팀에서 동시에 두 선수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은 역대 최초다. 파다르는 블로킹 3개, 서브 5개, 후위공격 5개 포함 23득점(공격 성공률 53.57%)를 터트렸다.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전광인은 블로킹과 서브 각 3개, 후위공격 4개를 비롯해 17득점(공격 성공률 52.38%)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5점이 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68점) 뒤를 바짝 쫓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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