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부터 불 뿜은 단타스, OK저축은행에 값진 1승 안겼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다미리스 단타스(27·OK저축은행)가 값진 1승을 일궈냈다.

 

OK저축은행은 2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4-69(18-22 20-14 22-17 24-16)로 승리했다. 접전 끝에 1승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12승19패를 기록, 5위 하나은행(10승20패)과의 승차를 단 1.5게임차로 벌렸다. 반면 삼성생명(18승13패)는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승부의 추는 경기 시작 전부터 기울었다. 이미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삼성생명이 주전 라인업을 모두 바꿨기 때문이다. 괜히 무리하지 않고 체력을 아끼겠다는 판단이었다. 김한별과 배혜윤을 비롯해 김보미와 이주연 등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박하나도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반면 아직 4위 자리를 확정하지 못한 OK저축은행은 전력을 쏟아 부었다.

 

OK저축은행의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초반 상대 외국인 선수 티아나 하킨스(11리바운드)와 양인영(13리바운드)에 골밑을 내줬다. 그동안 주무기로 삼아온 패턴 플레이도 삼성생명의 스위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야투도 난조를 보이며 빠르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가 흐름을 가져왔다. 적극적으로 스크린에 나서며 동료들에 돌파 찬스를 만들었다. 골밑에서 패스를 받고, 외곽으로 다시 내주며 기회를 창출했다. 안혜지와의 2대2 패턴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 스위치 수비를 교란했다.

 

승부처에서도 빛났다. 2쿼터까지 단 7득점만 올리는데 그쳤지만, 3쿼터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쏟아 부은 단타스는 27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 외국인 선수 티아나 하킨스와의 골밑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특히 하킨스와 양인영 모두 파울트러블에 걸린 이후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단타스가 중심을 잡자 국내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구슬과 진안은 27득점을 합작해 단타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안혜지(8득점)는 하킨스가 버티고 있는 상대 골밑으로 꾸준히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며 빈틈을 만들어냈다. 신인왕에 도전하는 이소희도 6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공헌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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