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세먼지 앱 에어맵 실사용해보니

[한준호 기자] KT가 미세먼지 앱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기 질 개선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KT는 최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에어맵 코리아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약 100억 원을 투자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시작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인 에어맵 코리아 앱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실제 에어맵 코리아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봤다. 가장 큰 강점은 기존 미세먼지 관련 앱들보다 한층 세밀한 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기존 미세먼지 앱이나 포털의 미세먼지 예보는 서울시 구당 1∼2곳에 불과한 국가측정소(전국 391개) 측정치를 바탕으로 한다. 이에 비해 에어맵 코리아는 KT가 공중전화부스 등 기존 기간시설 2000여곳에 설치한 자체 측정망을 통해 확인된 미세먼지 수치를 제공한다. 현재 위치에서 400∼500m로 가장 가까운 곳의 측정소 수치여서 동네별 미세먼지 농도까지 알 수 있다. 

 

앱 화면을 터치해 밑으로 내려가면 생활 지침으로 나들이, 운동, 빨래, 자외선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오며 당일 3시간 단위로 미세먼지 예보도 살필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가 일정과 장소까지 등록할 수 있어 해당 일정이 진행되는 장소에 대한 미세먼지 예보까지 실시간으로 해준다.

향후 KT는 앱 외에도 인공지능과 5G를 결합한 서비스와 LG전자 등 다른 업체와 협업해 더욱 편리한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까지 외부에서 일하는 KT 직원들의 헬멧에 이동형 관측 센서를 달거나 측정소를 추가하면서 1만여개의 측정망을 확보해 더욱 촘촘한 미세먼지 정보를 얻게 될 전망이다. 측정 활동으로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효율성도 높이게 된다. 이동면 KT 미래 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은 “5G 망을 통해 앞으로는 단순히 감시만 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와 사람 유동량까지 측정해 훨씬 더 높은 효율의 저감 방식까지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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