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거는 김경문호…‘숙적’ 일본 분석으로 첫 항해 나선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프리미어12 2019’ 우승을 정조준한 ‘김경문호’가 일본 전력분석을 시작으로 첫 항해에 나선다.

 

‘한일전’은 시기를 불문하고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승패에 따라 여론 반응이 다르다. 특히 야구는 매번 대회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마주하기 때문에 역사적 배경만큼 경기 중요도도 높다. 그만큼 선수단이 느끼는 무게감과 부담감도 극에 달한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도 마찬가지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2회 연속 우승 도전이 걸려있다. 일본을 넘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최우선 과제는 도쿄올림픽행 티켓이지만, 올림픽 본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 기세 싸움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

 

김경문 감독은 오는 22일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김평호 전력분석 총괄코치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상대 전력 분석에 나선다. 오키나와 현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지난 2년간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면밀히 연구할 계획이다. 한일전 성사 확률이 높은 만큼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구축해놓겠다는 각오다.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BO리그 팀들도 방문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직접 눈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량, 포지션 등 모든 정보를 보고 머릿속에 담을 계획이다. 또한 향후 국가대표 선발에 앞서 팀에 미리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키움, NC, KT는 여건상 김 감독이 직접 가지 못한다. 대신 방송사 해설위원 겸직 중인 정민철, 이종열, 최원호, 김재현 코치가 캠프 취재와 함께 자료 수집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미리 코칭스태프들에게 전력을 파악해놓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한 김 기술위원장은 “이미 눈여겨보는 선수도 있고, 리그 성적과 경기력으로 다시 지켜봐야 할 선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후 다음달 7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멕시코 평가전을 지켜본다. 양 팀의 맞대결이 전력 분석에 있어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기술위원장은 “프리미어12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어떤 해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후 전체 회의를 열어 모든 정보를 취합, 최선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기로 뜻을 모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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