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도전자' 국민은행이 우승 위해 극복해야 할 두 가지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KB국민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두 가지를 극복해낸다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OK저축은행의 안방에서 올린 원정승으로 직전 경기였던 삼성생명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2위 우리은행과의 간격을 다시금 한 경기 차이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만족할 수는 없다. 시즌 초중반까지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국민은행을 괴롭히고 있어서다.

 

첫 번째는 바로 체력적인 부담이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경기 전 “매번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다 보니 주전급 5~6명을 고정적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주축인 박지수(20)와 카일라 쏜튼(26)이 고전하고 있어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날 3쿼터까지 앞서고도 4쿼터에서 16-23으로 밀린 것 역시 “체력적으로 많이 밀려서 힘든 상황 때문”이라는 게 안 감독의 진단이다.

 

팀의 핵심인 박지수 역시 “전반전에 점수 차를 크게 벌리고도 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겼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몸이 무겁다 보니 ‘멘탈 관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박지수는 “지난 경기 패배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고 그 여파가 너무 컸다. 주변에서 ‘14경기 중 그저 1경기 진 것 뿐‘이라고 나서서 위로해줄 정도다”라며 “어차피 질 경기였다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게 많이 불안하다”라고 고백했다.

 

안 감독은 자신들을 ‘도전자’라고 정의한다. 6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던 우리은행 왕조를 깨기 위해서는 더 집중하고 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마지막 재무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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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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