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긍정적 조 편성? 김경문호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방심은 금물이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스라엘, 대만, 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했다.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약체로 분류됐던 이스라엘이 가정 먼저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우승후보였던 한국은 조기탈락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프리미어12 2019’ 예선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세계 랭킹 3위)은 쿠바(5위), 호주(7위), 캐나다(10위)와 C조로 묶였다. 예선은 오는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려 있다.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사실상 한 자리만 남아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미주 지역 1위가 도쿄로 향할 수 있다. 한국은 대회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긍정적인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베네수엘라(9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 등 까다로운 중남미 국가들을 피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력 분석도 쉽지 않다. 난적 대만(4위)이 일본(1위)과 B조에 편성된 것도 호재다.

 

다만 쉬운 상대는 없다. 단기 토너먼트 특성상 랭킹이 성적을 담보하지 않는다. 한국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마추어 야구 최강이라 불리던 쿠바가 예전만 못하지만, 국제대회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11패로 크게 밀린다. 캐나다 역시 만만치 않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류현진의 완봉투에 힘입어 간신히 1-0으로 승리했다.

 

가장 중요한 맞상대는 호주다. 승패 여부에 도쿄올림픽행 티켓이 달려 있다. 양 팀 모두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만약 한국이 1라운드에서 호주를 꺾는다면 도쿄행 확률이 높다. 반대로 호주, 대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아시아 지역예선, 대륙간 최종 예선을 거쳐야 한다.

 

철저한 준비만이 답이다. 면밀한 전력 분석으로 상대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김시진 KBO기술위원장은 "예비 엔트리 발표 전까지 전력 분석 100%로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빠르게 움직여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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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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