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분 ‘박태환 효과’…광주세계수영대회 관심 모았다

[스포츠월드=서울역 전영민 기자]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다행이네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연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관심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을 행사 장소로 선정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기해년 첫 공식 일정인 만큼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던 마음은 '박태환 효과' 덕에 안도로 바뀌었다.

 

11일 서울역에서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마스코트 '수리', '달이'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조직위는 개막 150일을 앞두고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용섭 대회조직위원장(현 광주시장),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각 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막식 행사의 꽃은 단연 박태환 광주수영대회 홍보대사였다. 팬 사인회 진행을 위해 일찍 행사장을 찾은 박태환은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등장만으로도 서울역 이용객들의 관심을 한데 불러 모았다. 박태환이 서울역에 모습을 보이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모두가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기 바빴다.

 

이윽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국민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건넨 박태환은 팬 사인회를 시작했다. 산행 차림의 어르신부터 부모님의 두 손을 꼭 잡은 어린이까지, 나이 불문한 팬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이었다. 약 15분간 사인은 물론 사진과 동영상 촬영까지 하느라 예정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팬 사인회를 끝마친 뒤에도 휠체어 때문에 무대 위로 올라오지 못한 팬을 직접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채로운 행사도 이용객들의 관심을 충족했다. 국악인 겸 영화배우인 오정해는 사회를 맡아 꾸준히 청중들의 반응을 유도했다. 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 인형 탈을 쓴 관계자 역시 행사장 주변을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시민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본 행사 종료 후에 마련된 국악 어울림 마당 공연, 수영대회 입장권 및 마스코트 인형 현장 구매 행사 역시 시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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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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