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윤 루트', 삼성생명의 모범답안이었다…3연승 쾌재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배혜윤 루트. 역시 믿음에 보답했다. 배혜윤(삼성생명)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전에서 배혜윤의 26득점 활약을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89-81로 승리를 거뒀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삼성생명은 16승11패(3위)로 3연승 쾌재를 불렀다. 특히 올 시즌 OK저축은행전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지며 5위로 떨어졌다.

어떻게든 골로 연결했다. 배혜윤은 연장전을 지배했다. 두 차례의 연장 승부에서 배혜윤은 승리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6분41초를 뛰면서 26득점을 올려 승리를 노렸던 OK저축은행에 재를 뿌렸다. 연장전에서 골 밑을 지배하며 어떤 위치에서도 골 감각을 폭발시켰다. 특히 4쿼터 0.6초를 남기고 67-69 상황에서 골 밑 돌파에 이은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장본인이다. 

 

경기가 끝난 뒤 배혜윤은 “일단 너무 힘들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오늘 수비가 너무 안 좋아서 많은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결국 이기게 됐다. 저를 믿고 감독님이 공격을 시켜주셨는데 만들지 못한 게 많다. (김)한별이가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면서 내 공격도 살아나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박하나가 살아난 점도 호재다. 박하나는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최근 2경기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43분57초 동안 뛰면서 22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또한 김한별이 14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만 티나아 하킨스가 11득점 14리바운드로 상대 다미리스 단타스(18득점 15리바운드)와의 싸움에서 밀린 점은 옥에 티다. 

 

OK저축은행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고도 마무리에서 일격을 당했다. 2차 연장전에서 단타스가 턴오버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공격 실패를 거듭하며 자멸했다. 삼성생명전 첫 승을 멀고도 험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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