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의 새 출발…이번엔 ‘벤투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28·부산아이파크)이 다시 시작한다.

 

이정협이 친정팀 부산 아이파크로 복귀하며 새 출발을 예고했다. 4년째 2부리그에 머물고 있는 부산의 상황에서 어느 때 보다 이정협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거 이정협은 돌풍의 주역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 번도 얼굴을 비춘 적 없던 ‘무명’ 이정협은 2015 아시안컵에 깜짝 발탁, 기대 이상의 득점을 넣으며 당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슈틸리케 전 감독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이정협은 2015 아시안컵 호주 예선전에서 첫 대표팀 선발 출전했다. 무명선수의 선발로 당시 슈틸리케호는 많은 비난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정협은 첫 경기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켰다. 호주 예선전, 환상적인 슬라이딩 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강호’ 이라크를 상대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2골을 기록했다. 당시 3골을 넣은 손흥민 다음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황태자’도 잠시,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이정협은 부상 이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K리그 챌린지 경남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남 FC 배효성과의 충돌로 안면 복합 골절상을 입어 예정된 월드컵 예선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후 부산과 울산, 일본 J리그를 떠돌며 부활을 시도했지만,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1년 임대된 뒤 1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돌고 돌아 부산으로 복귀한 이정협은 ‘절치부심’한 모습이다. 제주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자신의 축구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의 모습과 비슷한 나잇대의 황의조가 활약하는 모습으로 큰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후 이정협이 황의조와 지동원으로 짜여진 벤투의 ‘공격수 플랜’에 포함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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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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