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벤투호 조기 탈락에 신난 英...“‘SON’님 오신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아시안컵 조기 탈락에 영국 현지가 신난 모양새다. 현지에서 그를 찾는 목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19 아시안컵서 8강에 그쳤다.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외치며 떠났으나, ‘복병’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탈락 이후 손흥민은 곧장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그는 카타르전 이후 “대회 내내 체력적인 문제로 힘들었다”라며 빡빡한 일정에 고단함을 토로했으나, 토트넘은 휴식을 줄 여유가 없다. 자리를 비운 사이, 핵심 공격 자원인 해리 케인(25)과 델레 알리(22)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전력 손실은 고스란히 추락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치른 2018~2019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석패했고,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FA컵 32강에서는 0-2로 졌다.

 

이번 시즌 남은 우승 기회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뿐이다. 3위인 토트넘 입장에선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며, UCL 역시 관문이 여러 차례 남은 상황.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손흥민의 조기 복귀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7일부터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은 왓포드전에 뛸 수 있다”라며 에이스의 복귀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도 큰 기대를 보였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 “손흥민이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 덕에 토트넘은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라고 주목했으며, 스포츠 전문 매체 ‘BT 스포츠’, ‘ESPN’ 등 역시 “만세, 그가 돌아왔다”, “포체티노 감독의 구성에 즉시 들어갈 것”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만큼 아시안컵 이전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완전히 발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럴 때 빛나야 하는 게 에이스의 숙명이다. 과연 손흥민이 여느 때보다 무거운 부담감을 이겨내고 다시 날 수 있을까. 오는 31일 왓포드전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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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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