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우리카드가 나경복(25), 한성정(23) 등 토종 공격수들의 힘으로 승리를 빚어냈다.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3)으로 제압,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한국전력전 5전 전승도 이어갔다. 순위는 그대로 3위지만, 승점 47점(15승 10패)으로 2위 대한항공(16승 8패)과 동률을 이뤘다. 

 

레프트 나경복과 한성정이 활약을 주고받았다. 나경복은 올 시즌 평균 공격 성공률이 48.10%로 저조한 편이었다. 리시브에서도 약점을 드러내 후위에 위치할 때는 신동광과 교체되곤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1세트 1득점(공격 성공률 25%)에 그치며 침묵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곧바로 살아났다. 외인 아가메즈(17점) 다음으로 많은 14득점(공격 성공률 54.54%)을 기록했다. 높은 결정력으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리베로 이상욱 등의 도움으로 리시브에서도 잘 견뎠다. 

 

한성정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성정은 올 시즌 초반 신인 황경민에게 주전 자리를 내어줬다. 2라운드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 했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황경민이 주춤하자 한성정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한성정은 그간 갈고 닦은 기본기로 공수에서 자리매김했다. 이날도 블로킹 1개 포함 11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삼각편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리시브를 전담하며 팀 조직력을 다지는 데도 공헌했다. 특히 1세트에는 리시브 효율 75%로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했다. 

 

우리카드는 1, 2세트 상대범실 등에 힘입어 가볍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세트도 후반 24-18로 손쉽게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상대 최홍석의 서브에 흔들렸고, 서재덕과 안우재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5연속 실점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듀스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우리카드는 김시훈과 한성정이 블로킹으로 마지막 득점을 합작하며 무사히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 3점을 온전히 추가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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