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시즌 첫 투어 대회에서 자존심을 구긴 정현(23·세계랭킹 25위)이 ASB클래식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정현은 7일(한국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TP투어 250시리즈 ASB클래식에 출전한다.
6번 시드를 받고 남자단식 1회전부터 나서게 된 정현은 세계랭킹 373위의 루빈 스타담(뉴질랜드)과 맞붙는다. 방심은 금물이나 까다로운 상대는 아니다. 투어 대회에서는 처음 만나지만, 지난 2016년 데이비스컵에서 스타담을 한 차례 상대해 3-0 완승을 한 바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개막을 앞둔 최종 점검 기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은 무척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정현은 뒤이어 출전했던 호주오픈에서 4강 진출이란 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ASB클래식은 호주오픈을 겨냥한 대비는 물론 시즌 개막전이었던 타타오픈에서의 부진을 씻을 기회이기도 하다.
당시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했던 정현은 2회전에서 어네스트 걸비스(96위·라트비아)에 0-2로 패했다. 1세트 한때 게임 스코어에서 5-1로 크게 앞서기도 했지만, 서브가 발목을 잡았다.
단순히 서브의 성공률이 아닌 위력에서 상대에 밀렸다. 단 한 개의 서브에이스도 기록하지 못한 채 3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했던 정현과 달리 걸비스는 8개의 서브에이스를 적중시켰지만, 더블폴트는 1개에 불과했다. 호성적을 위해선 잃어버린 서브의 위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1회전을 통과할 경우 정현은 얀-레나드 스트러프(세계랭킹 57위·독일), 스티브 존슨(세계랭킹 33위·미국)의 승자와 만난다.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세계랭킹 23위·스페인)는 대진상 잠재적인 8강 상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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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코스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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