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집 80억원, 박명수집 50억원...한남동, 공시가격 급등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우리나라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단독주택 3채 가운데 1채는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평가를 일단락하고 지난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소유자 의견청취를 진행하고 있다. 주택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 기준이 된다. 22만 가구를 표준단독주택으로 뽑아 전문기관인 감정원이 먼저 가격을 공시하고, 나머지 396만 가구는 지방자치단체가 표준단독의 공시가를 참고해 가격을 산정한 다음 공시하게 된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껑충 뛴 서울 한남동의 공시가격이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한남동의 표준주택으로 조회되는 주택 112가구 중 34.8%(39가구)에 해당하는 주택이 가격 상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이들 주택 가격은 최종 공시되기 전까진 확정된 것이 아니다. 집주인들의 이의신청 등을 감안해 조정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재벌가들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저택은 올해 169억 원에서 내년 270억 원으로 59.7% 급등할 예정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올해 95억1000만원에서 내년 141억원으로 48.3% 오르고, 최태원 SK 회장의 한남동 집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50.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근 부영 회장의 한남동 집은 56억9000만원에서 82억8000만원으로 45.5% 오른다.

 

이곳에 주택을 소유한 인기 연예인들 또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태원동 신혼집은 53억4000만원에서 올해 80억7000만원으로 51.1% 오른다. 개그맨 박명수의 이태원동 집은 32억1000만원에서 50억 원으로 55.7% 오를 예정이다. 중견배우 김미숙이 보유한 한남동 집은 57억1000만원에서 88억3000만원으로 54.6% 오른다는 통보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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