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에게도 벤투호 승선 기회 있을까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까.

 

파울로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지난 11일부터 울산에서 아시안리거 23명을 소집해 훈련했고, 이중 몇 명을 추려낸 후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 해외파들로 무게감을 올릴 계획이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지동원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지 여부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최전방 공격수로 선택을 받아 A매치 첫 경기였던 9월 코스타리카전(2-0 승) 선발로 뛰었지만 이후 소속팀 경기 도중 왼발 부상을 당해 두 달여 재활에 들어갔다. 현재는 교체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건강한 상태임을 알렸다.

 

다만 그 사이 위치가 모호해졌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미 경쟁자를 넘어 벤투호 독보적 원톱으로 자리 잡았다. 골 감각이 워낙 좋다. 사실상 지동원은 석현준(랭스)과 백업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다. 석현준도 만만한 경쟁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 득점은 없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뛰며 입지를 늘리고 있고 지난 11월 A매치 우즈베키스탄전(4-0 승)을 통해 대표팀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지동원의 무기는 다재다능함이다. 어느 한 부분이 특출나진 않지만 특별히 모난 구석도 없다. 득점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연계 플레이도 좋고 대표팀(49경기 11골)에선 나름 제 몫을 해내기도 한다.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도 어느덧 8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동원은 과거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성을 많이 했다. 언제나 지금보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서 “대표팀은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가야 하는 곳이다. 뽑히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시기는 지났다. 늘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덤덤히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에게 한 번의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