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6연패 ‘감전’··· 외인 대안 없어 ‘깜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전력이 6연패이자 1라운드 전패를 당하며 ‘감전 사태’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셧아웃(세트스코어 3-0, 25-23 25-18 25-17) 패배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월15일 OK저축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개막 6경기에서 모조리 패하며 부진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개막 최다 연패의 불명예 기록도 가까워졌다. V리그 개막 최다 연패는 2012~2013시즌 드림식스와 2013~2014시즌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가 기록한 개막 8연패이다. 팀 최다 연패는 2008~2009, 2012~2013시즌 KEPCO(한국전력)가 기록한 25연패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삐걱했다. 외국인 선수 사이먼 히르슈가 팀 훈련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에 김철수 감독은 사이먼을 돌려보내고 러시아 출신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을 영입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텀이 시즌 초반 복부 근육 부상을 당한 것. 한국전력은 V리그 선수등록 시작 이후 사이먼에서 아텀으로 교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없다.

 

아텀의 복귀까지는 최소 2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발 우려가 크고, 점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위이기 때문에 섣불리 복귀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김철수 감독은 국내 선수를 중심으로 버티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역시 아텀의 공백이 결정적이었다. 핀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을 공격수가 없었고, 상대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를 견제할 수 없었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를 앞세워 맹공을 펼쳤다. 아가메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에 공격성공률 71.1%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팀 공격성공률 57.8%로 고감도 스파이크를 구사했다. 한국전력은 공재학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공격성공률이 37.7%에 그치는 등 우리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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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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