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토크박스] 김태형 감독 “김성근 감독님 얘기 듣느라 담이···”

“얘기 듣다가 담이 왔어요.”

 

김태형 두산 감독이 일본 전지훈련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마침 현지에는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이자 현 소프트뱅크 고문이 두산 캠프를 찾아와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성근 고문은 김태형 감독의 전 스승. 김 감독은 취재진이 ‘어떤 얘기를 나누었냐’고 묻자, “3시간 반 동안 오직 야구 얘기만 했다”면서 “다다미에 앉아 얘기하는데 중요한 얘기는 경청해서 들어야 하지 않나. 허리를 쑥 내밀고 듣다가 나중에는 담이 목까지 올라왔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날 저녁에는 결국 마사지를 받았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께 웃던 김 감독은 “야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시더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좋은 시간이었다”며 스승과의 해후를 추억했다.

 

잠실=박인철 기자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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