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 예능’ 방탄조끼단, "방탄소년단 초대 하고 싶다”

[스포츠월드=글·사진 전경우 기자]  히스토리 디지털채널이 최근 선보인 국내 최초 실탄 예능 ‘방탄조끼단’이 에피소드 평균 조회 수 100만 뷰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방탄조끼단’은 영화, 게임 등에서 등장하는 무기씬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밀덕(밀리터리 마니아)’ 배우 정찬과 종군기자 출신 무기 전문가 태상호 기자가 직접 실험을 진행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실탄이나 헤어스프레이 캔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진짜 터질까?’ ‘가슴의 성경책은 정말 총알을 막을 수 있을까?’ 등 영화와 게임에서 흔하게 보는 장면들에 대해 ‘팩트 체크’를 했다. 실험은 모두 실제 무기 사용 장면 촬영이 가능한 몽골 현지에서 진행됐다. 17일 오후 언론 앞에 등장한 정찬에게 ‘방탄조끼’안쪽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 봤다.  

 

-몽골은 언제 다녀왔나?

 

“7월에 첫 미팅을 해서 급하게 진행 됐다. 7일 있었는데 쌈빡하게 5일 찍었다. 총 10회, 3회 진행 됐다. 중화기(PKM)도 나오는데 모 특수부대 도움으로 촬영했다. 협찬을 해준 5.11 사장님이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사격장, 희귀 총기 등을 연결해 주셨다.”

 

-‘밀덕’의 단계? 레벨이 있다면?

 

-“초등학교때부터 밀리터리 덕후였다. 프로야구 팬들은 초딩때 선수 이름 외운다. 그리고 타율 외우고, 기본적인 스탯을 암기하기 시작한다. 밀덕은 제원을 쫓는다. 야구는 야구장 가서 보면 되지만 밀리터리는 힘기 때문에 자료를 찾기 시작한다. 우리 때는 번역서나 원서를 구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한다. 그 이후 접한 정보를 맹신하는 키보드 워리어 단계가 온다. 그리고, 경제력이 생긴 사회인이면 외국 사격장을 가는 등 실제 경험을 통해 키보드 위리어 시기가 끝난다. 나도 6년 전 아드레날린 촬영때 20일간 1만 5000발 쏘고 나서 많은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 가장 마지막에는 전쟁사를 공부하게 되는데 알면 알수록 조금씩 내가, 우리 가족, 우리 사회가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반전주의자가 된다.” 

 

-전자레인지 재미있더라

 

“그렇게 빨리 터질지는 몰랐다. 헤어 스프레이는 부탄가스통과 통 자체의 안전기준이 다른 것 같다. 5∼6초 만에 터진다. 부탄가스는 눈곱만한 구멍 나도 그리로 가스만 새고 만다. 유튜브 매체 특성상 러닝 타입을 10분이라 생각해 소화기 폭발 장면 등 못 넣은 부분도 많다. 무서워서 못한 것은 없고 우리끼리 이야기한 것은 다 해봤다.” 

 

-그런 것은 작가가 설정을 해주는 것인가?

 

“작가 없다…. 콘티도 없고. 셋이 이이기 하면서 살을 붙인다. 거의 즉석에서 이뤄진다.”

 

-칼이나 창, 활 같은 냉병기는 안 나오나? 

 

“원래 아이템은 있었다. 몽골이라는 나라가 ‘상남자’의 나라고 칭기즈칸의 후예들이지만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총을 구해 달라면 구하겠는데 칼이나 활은 힘들어하더라.”

 

-아직 방송에 나오지 않은 내용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 힌트를 준다면?

 

“전자레인지, 불판처럼 터트리는 것이 가장 재미있지 않을까? 프라이팬이 총알을 막나 못막나 하는 부분이 있는데 다양한 프라이팬을 가지고 실험을 해봤다.”

 

-배그(게임 배틀그라운드)에 나오는 부분이 많은데?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이 배그, 그다음이 영화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촬영 불가능한가?

 

“시즌2에는 터지는 게 많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을 촬영 가능한 나라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실탄 사격장 총기에 체인이 걸려있고, 폭발이나 폭파를 하는 것이 까다롭다.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지 않다면 어렵다고 봐야 한다.”

 

-예능인가 다큐인가?

 

“다큐라고 생각한다. 예능감은 편집에서 가미되는 것이지 찍으면서 예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전부 위험물들이라 예능 마인드로 찍기 어려웠다. 제가 아는 태상호 기자는 총기 안전에 대해서는 너무나 보수적이다. 총알은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방탄...이름의 덕을 보나?

 

“밀리터리라는 장르는 제목을 진지하게 가면 덕후들만 본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뭔가 생각이 있어서 고려했다고 본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반발 등을 걱정하지는 않았는데 심하게 하시지는 않더라.”

 

-같이 해보고 싶은 스타가 있나?

 

"우리 이름에 맞춰 방탄소년단을 초청해 보고 싶다."

 

-시즌 2 확정 된 듯 이야기 하는데?

 

“확정 되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조회수 100만이 넘었으니 이제 가능성이 50%에서 51%로 올라갔다고 본다.” 

 

-‘밀덕’이 아닌 ‘시청자’를 입덕 시킬 비장의 무기는?

 

CP와 스태프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그렇게 찍었고 편집했다. 

 

‘방탄조끼단’은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TV 등 히스토리 디지털 채널(@HISTORYKorea)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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