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신고합니다!”
SK 투수 박민호와 조영우의 깜짝 제대 신고식을 가졌다. 박민호와 조영우는 지난 11일 상무에서 제대했다. 두 선수는 12일 KT와의 홈경기에 앞서 1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군 제대 인사를 하기 위해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았다. 두 선수가 구단 관계자의 요청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영상과 사진을 찍고 있을 때였다. 2014~2015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투수 정영일의 레이더망에 두 선수가 포착됐다. 평소 장난기가 많은 정영일이 두 선수를 가만히 놔 둘리 없었다. 정영일은 두 선수에게 정식 신고를 하라고 했고, 그러자 박민호가 대표로 정영일에게 거수경례하며 “신고합니다. 야구 병장 박민호 외 1명은 2018년 9월 11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라고 우렁차게 대답했다. 그런데 정영일이 손을 내리기 전에 박민호가 손을 내렸다. 정영일은 “내가 손을 내리기도 전에 손을 내리는 게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민호는 씩씩하게 “내리시는 거 보고 내렸습니다”로 응수했다. 이윽고 정영일은 두 선수를 포옹해주며 덕담을 건넸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들은 웃음바다가 됐다.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인천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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