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내기 노시환-변우혁, 제2의 김태균-이범호가 될 수 있을까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019년 한화의 새내기 야수로 선발된 변우혁과 노시환은 제2의 ‘김태균-이범호’ 조합이 될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경남고 내야수 노시환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노시환은 한화뿐 아니라, 다른 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인 선수다. 수도권 팀의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노시환이 올해 고교 최고 타자로 보면 된다. 체격 조건 좋다. 향후 대형 3루수로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국제대회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노시환은 지난 10일 끝난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타격상(타율 0.692)을 받으며 한국 야구가 4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올해 고교야구 성적도 21경기에서 타율 0.397 4홈런 22타점 22득점을 올렸다. 장타율이 무려 0.692에 달했고, OPS는 1.176이다.

 

앞서 6월 1차 지명에서 연고 지역 북일고 내야수 변우혁을 지명한 한화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변우혁과 2차 1라운드 노시환을 통해 구단의 핫코너를 강화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우투우타인 변우혁 역시 고교무대에서 파워만큼은 적수가 없는 유망주다. 키 185cm, 95kg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지녔고, 북일고 2학년 때 팀 4번 타자로 나서 가공할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파워가 장점으로 꼽히는 변우혁은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7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화는 1차 지명 당시 이례적으로 “김태균의 고교 때보다 공격, 수비가 더 낫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올해 고교야구 24경기에 출전한 변우혁은 8개의 홈런 아치를 그려내며 남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올해 장타율은 0.659로 노시환보다 높다.

 

한화는 제2의 김태균(36)과 이범호(37·현 KIA)를 기대하는 눈치다. 2000년대 초반 한화에 지명된 둘은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심 멤버였다. 특히, 김태균과 이범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둘은 당시 대회에서 올스타로 선정됐다. 한화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두 선수가 고교 시절 보여준 능력만 보면, 김태균과 이범호를 기대할 만하다. 향우 한화의 미래 코너 야수를 맡아줄 수 있는 든든한 유망주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사진=변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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