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으로 시작해 내야수 선전으로 막 내린 2019 2차 드래프트

[스포츠월드=소공동 이재현 기자] 이대은, 내야수들의 선전이 돋보인 2019신인 드래프트였다.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연고지 기반의 1차 지명과는 달리 2차 지명에서 10개 구단은 지난해 성적의 역순으로 연고에 상관없이 최대 10명까지 선수를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이른바 ‘해외 유턴파’까지 참여하면서 총 1072명(고교 졸업 예정자 806명, 대학 졸업 예정자 256명, 기타 10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가 처음으로 부른 이름은 ‘해외 유턴파’ 우완 투수 이대은(29)이었다.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경험하고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던 이대은은 지난 7일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했다. 189㎝, 90㎏의 다부진 체구를 자랑하는 이대은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속구와 포크볼을 갖춘 투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18경기에 나서 5승 6패 1홀드 1세이브, 3.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던 내야수 이학주는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손꼽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고교 선수 중에선 경남고의 거포 내야수 노시환이 가장 먼저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다음 시즌부터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 스카우트로부터 “고교 수준을 넘어선 힘을 갖췄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노시환은 행사 이전부터 상위지명이 예상됐던 선수였다. 상위지명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장충고 출신 투수 송명기(NC), 덕수고 투수 홍원빈(KIA)도 각 구단이 고민 없이 1순위로 호명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수가 강세였다. 총 54명의 투수가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투수 강세 속에서 내야수도 선전을 펼쳤다. 이학주를 포함해 총 4명의 내야수가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난 총 26명의 내야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0개 구단이 10명씩을 선택하며 지명권을 모두 소진했다. 1차 지명 10명을 포함해 이번 신인지명 대상자 1072명 가운데 10.1%인 110명이 프로의 좁은 문을 통과했다. 대학 선수들은 1라운드는 물론 2라운드에서도 외면받았다. 1차 지명을 받은 이정용(LG)을 포함하면 22명이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지난해(18명)보다 늘어났다는 사실만이 작은 위안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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