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박병호 3경기 연속 홈런포… 한국, 결승행 확정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새로운 조선의 4번 타자, 박병호(넥센)이올시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3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서 박병호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10-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슈퍼 라운드 2승을 기록, 결승행을 확정했다. 9월1일 오후 6시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상대는 이어 열리는 대만-일본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박병호가 중요할 때 빛났다. 이날 안타는 단 하나였지만 값진 순간에 터졌다. 한국이 2-0으로 불안하게 앞선 5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공하이청의 공을 통타해 스리런으로 작렬했다. 어느덧 3경기 연속 홈런. 이 한 방에 잘 버티던 공하이청도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6회말 황재균(KT), 김재환(두산)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달아났고, 7회에도 손아섭(롯데)의 안타, 이정후(넥센)의 희생타로 점수를 벌렸다. 대승이었다.

 

박병호는 누가 뭐라 해도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올 시즌을 포함한 5시즌 연속 30홈런을 돌파했다. 앞서 4시즌은 모조리 홈런왕과 타점왕을 싹쓸이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도전의 세월을 보냈지만 다시 돌아온 후에도 그의 불방망이는 여전하다. 33홈런으로 리그 공동 2위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박병호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4번 타자다. 다만 초반에는 부담이 좀 컸던 듯, 조별리그에서 16타수 4안타(1홈런)로 타율 0.250에 머물렀다. 박병호 스스로도 “왜 빠른 공은 잘 치고 느린 공은 못 치는지 모르겠다. 타이밍을 잡는 게 정말 어렵다”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병호가 슬럼프를 탈출하는 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날 역시 결정적일 때 빛났다. 조금씩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아가고 있다. 결승전에서 상대가 누가 될지 몰라도 앞선 부진은 다시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병호는 “대만전을 마친 후 후회를 정말 많이 했다. 그런 모습을 다신 보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좋은 타자들이 모인 팀인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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