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소개와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향후 행보에 관해 가감없이 털어놨다.
이날 새 앨범에 대한 질문에 멤버 슈가는 “2016년 3월부터 기획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마지막 리패키지 앨범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시지 아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소개했고, RM은 “팬 여러분들과 온전히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했다. 여러 부담을 놓고, 축제처럼 작업한 앨범”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년여간의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됐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와 성장을 이야기해온 이들의 소감은 어떨까. 지민은 “사람들에게 ‘러브 마이셀프’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방황도 많이하고 스스로를 모질게 대했는데, 앞으로는 나와 멤버들을 믿고 나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M은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는지 물어보게 된다. 그 모습만으로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월드와이드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컴백과 동시에 방탄소년단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증명됐다. 지난 24일 발표한 새 앨범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66개 국가 및 지역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아이돌’은 ‘얼쑤’ ‘지화자’ 등 한국적인 추임새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슈가는 “방탄소년단이 잘 됐기 때문에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인종, 성별 모든 것을 떠나서 다같이 모여 즐기는 축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RM은 “‘얼쑤’ ‘좋다’ 등 한국적 추임새가 들어간 건 우연이었다. 마땅한 추임새 가사가 없어 고민하던 중 장난삼아 넣은 ‘얼쑤’가 선택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인 니키 미나즈(Nicki Minaj)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RM은 “이번 앨범에 두 가지 버전의 ‘아이돌’이 수록됐다. 처음 ‘아이돌’을 작업하고 나서 니키 미나즈의 랩을 곁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협업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까지 체인스모커스, 스티브 아오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음악이 먼저 완성된 뒤에 작업할 아티스트를 결정한다. 유명세를 이용해서 곡을 알리고 싶지는 않다. 일단 음악을 우선으로 누구라도 어울리는 아티스트와 작업할 예정”이라며 협업의 기준을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어크, 시카고, 뉴욕, 캐나다 해밀턴,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진행한다. 총 79만석, 세계 각지에 있는 아미들과의 만남을 기약하고 있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유럽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는 점에 대해 뷔는 “유럽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다보니 유럽 아미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처음이니까 방탄소년단 특유의 에너지와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아미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어 정국은 “최선을 다하다보면 이뤄질 수 있는 꿈이라 예상했는데, 영광스럽게도 기회가 빨리 찾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특히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공연하는 게 너무 기쁘고 좋다.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도 잘 하고 무대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테니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데뷔 5년만에 단독 콘서트로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회당 4만 5천명, 양일간 총 9만명의 관객이 열광했다.
진은 “주 경기장 단독콘서트는 처음이고, 어제 첫 공연을 마쳤다. 이런 장소에서 단독으로 공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영광스럽다. 방탄소년단의 첫 콘서트는 2천 석이었다. 점점 커지다가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많은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RM은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해야한다고 느끼는 이야기도 많아 회사와 함께 많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앞으로도 쭉 이어갈 거란 사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여부 질문에는 “멤버들과 회사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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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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