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김태희가 배우 인생 2막을 준비한다.
1인 기획사로 활동하던 김태희가 새 둥지를 틀었다. 배우 한채영 서인국 이시언 등이 소속된 비에스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
비에스컴퍼니 관계자는 13일 “많은 대중분들께서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있는 만큼 김태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향후 활동을 전적으로 지원하겠다. 앞으로 더욱 비상할 김태희의 행보에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사실 김태희의 소속사 이적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태희의 전 소속사는 루아 엔터테인먼트다. 지난 2010년, 현재 친언니인 김희원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루아 엔터테인먼트에 소속 배우로 들어간 바 있다. 이후 동생인 배우 이완 역시 루아 엔터테이먼트로 이적하며 연예계를 대표하는 가족 경영 회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가족 경영의 장점은 신뢰다. 연예인은 오롯이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그의 가족이 안방 살림을 도맡는다. 연예인과 소속사 간에 수익 배분 문제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배우의 특성과 취향을 최대한 존중하며 움직이는 것 또한 가족경영 1인 기획사의 장점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연예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활동이 더욱 신중해진다. 자연스럽게 공백기가 길어지고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경우도 있다.
자신을 객관화해서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인적 물적 자원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연예인과 소속사의 동반 성장이 어렵다.
결국 김태희는 보다 체계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전문 소속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김태희의 결단은 연기자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지난 2017년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와 결혼 후 같은 해 출산까지 마친 그가 연기자로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열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2000년 데뷔한 김태희는 그동안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 ‘장옥정, 사랑에 살다’ ‘마이 프린세스’ ‘아이리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구미호 외전’ ‘천국의 계단’ 등과 영화 ‘그랑프리’ ‘싸움’ ‘중천’ 등 수 많은 작품에 출연,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연기력 논란도 존재했다. 하지만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활동을 이어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끝에 ‘김태희의 재발견’을 이루기도 했다.
김태희는 지난 2015년 드라마 ‘용팔이’ 이후 휴식기를 갖고 있다. 현재 소속사와 함께 신중하게 차기작을 살펴보고 있다는 후문. 김태희는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까. 김태희의 행보에 연예계 안팎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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