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위기 경보다.
요즘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팀이 있다. LG가 전반기 쌓아놨던 승수를 무너뜨리고 있다. 전반기만 해도 가을축제까지 탄탄대로를 걷는가 싶었지만 후반기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브레이크 없는 추락의 날들이다.
우선 주요 부진의 원인은 투수진이다. 후반기가 시작된 7월17일부터 8일 현재,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2로 리그 통틀어 꼴찌다.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참담하다. 선발투수진이 6.88로 최하위며, 불펜이 6.21로 KT(6.44)에 이어 9위다. 선발, 불펜 구분 없이 총체적인 하락세로 대량실점 패배 및 역전패가 빈번하다. 그 결과 LG는 후반기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타격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요즘엔 1점 내기도 그렇게 힘들 수가 없다. 지난 4일 SK전 2-9 패배를 시작해 5일 SK전 3-12 패, 7일 롯데전 3-4 패, 8일 롯데전 1-2로 패했다. 3점 이상을 낸 경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방망이까지 이상증세를 나타나며 쌍둥이네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LG는 후반기 이후 7월31일까지 팀 타율 0.291로 전체 2위였다. 하지만 8월1일부터 8일까지 팀 타율이 0.270으로 급추락하며 6위로 떨어졌다.
김현수의 부진도 눈에 띈다. 김현수는 8월 들어 6경기에서 타율 0.167(22타수 5안타)에 타점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전반기 내내 활약을 펼쳐왔던 만큼 체력 소진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바고, 팀 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SK전에서는 경기 도중 체력저하로 교체됐다. 또한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공백도 크다. 후반기 불방망이에 시동이 걸리고 있던 상황에서 빠지게 돼 더욱 아쉽다. 아시안게임 이전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최근 침체한 분위기에 일조했다.
발등의 불이다. 쌍둥이네가 선발과 불펜에 이어 타격까지 균열을 일으키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년 만에 희망했던 가을 야구는 다시 안갯속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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