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동메달은 거부한다” 윤덕여호, AG 최고 성적 노린다

[스포츠월드=박인철기자] “4년 전 아픔, 씻고 싶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눈빛이 번뜩인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반드시 털어내고 말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30일부터 파주에서 맹훈련 중이다. 해외파인 이민아(고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아발드네스) 3명을 제외한 17명의 선수단은 무더운 날씨에도 힘든 기색 없이 금메달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윤 감독은 “팔렘방 현지 실사를 다녀왔는데 대회 준비 상황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선수단 숙소 등이 아직도 완공되지 않았더라. 열악한 환경이라 경기 외적인 부분도 잘 적응해야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의 저력을 믿는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팀들과 상대해도 패하지 않았다. 실점하지 않은 부분은 특히 고무적이다. 감히 자신하는데 4년 전 아픔을 씻고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여자축구는 해외파가 늘어나고 한채린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아시안컵에선 라이벌 일본, 호주에게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선 부상으로 오랜 기간 대표팀을 떠나 있던 수비수 심서연까지 합류해 기대감이 높다.

조 편성도 순조롭다. 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 등 약팀들과 A조에 속했다. 윤덕여호는 12일까지 파주에서 훈련한 뒤 13일 팔렘방으로 출국한다. 첫 경기는 16일 대만전이다. 해외파인 이민아와 조소현은 각각 8월 5일과 10일 대표팀에 합류하고, 조소현은 20일 현지에서 대표팀에 가세할 예정이다.

심서연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북한과 준결승에서 만나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도 진 것(1-2 패)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엔 일본과 4강에서 격돌할 것 같은데 잘 준비하고 있다. 동메달 그 이상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고 전가을은 “은메달이 목표라면 가지 않는 게 낫다. 금메달을 목표로 좋은 경기력 보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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