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불화까지…서울, 경남 벽은 넘을 수 있나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서울은 ‘상승세’ 경남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프로와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국내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인 ‘2018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가 25일 일제히 펼쳐진다.

4라운드부터 K리그1 12팀이 가세하는 가운데 일찍 ‘빅매치’가 열린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과 서울의 만남이다. 현재 양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지난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승격한 경남은 승점 33(9승6무4패)으로 전북(승점 47)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말컹(13골·득점 2위), 최영준(전 경기 출전) 등 핵심자원은 지켰고 네게바, 쿠니모토, 김효기 등 새 얼굴들의 활약이 버무러지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FA컵도 안방인 창원에서 열리는 만큼 흐름을 잇겠다는 각오다.

반면 서울은 어둡다. 전반기 부진의 늪에 빠지며 황선홍 감독이 사표를 냈고 이을용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여전히 8위(승점 23)에 머물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은 공격력이다. 팀 내 최다득점자가 정통 공격수가 아닌 고요한(4골)일 정도다. 휴식기 동안 마티치가 영입됐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지난 22일 인천전에서 고요한과 안델손이 말다툼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 불화설까지 양산했다. FA컵 대진표마저 서울을 안 도와줬다. 리그 상황도 어려운 판국에 K리그1 팀과 일찍 격돌하게 됐고 설사 32강에서 살아남아도 16강에서 제주-고려대 승자와 붙는다. 전력이 우세한 제주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리그 3위권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 FA컵을 우승해야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데 길이 험준하다. 또 나흘 뒤인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0라운드 경남과 바로 리턴매치를 펼친다. 전력을 아끼기도, 다 쓰기도 모호한 서울이다.

한편 같은 날 포항에선 또 하나의 K리그1 팀간 맞대결이 열린다. 포항과 전남의 대결이다. 지난 21일 K리그1 19라운드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차지한 포항이 두 번 연속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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