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33)가 FA 첫해 순탄치 못한 적응기를 보이고 있다. 부진과 잦은 교체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삼성맨’이 돼주길 바라는 것은 섣부른 생각일까.
홈런 비율도 확 줄었다. 총 66경기에서 13홈런에 그쳤다. 여기에 최근 10경기에선 홈런 소식도 전무. 계속된 부진에 하위 타순으로 밀려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다만 친정팀 롯데에는 강하다. 올 시즌 롯데전에서만 타율 0.294(34타수 10안타) 3홈런 4득점 1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다. ‘롯데용’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과거 ‘롯데의 강민호’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삼성의 강민호’가 돼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원이란 대형 FA 계약을 맺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도 어느새 중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언제쯤 삼성의 든든한 안방마님과 해결사 역할을 함께 해낼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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