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레오강 톡톡] 신태용 감독 “볼리비아전 수비적” 선언… 왜?

[스포츠월드=레오강(오스트리아) 권영준 기자] “볼리비아전은 수비적으로 나선다.”

본능적으로 공격을 지향하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수비 우선’을 선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밤 9시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FIFA 랭킹 57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평가전이다. 월드컵 최종 소집 후로는 국내 2차례 평가전 후 3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사실 이날 평가전에서 나서는 볼리비아는 2군에 가깝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볼리비아는 주축 선수를 대부분 제외하고 유망주를 대거 발탁해 평가전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온두라스와의 평가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는 내용 측면에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가 수비 중심적 경기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물론 이기고 싶다. 다만 지금은 모든 초점을 스웨덴전에 맞추고 있다. 목표는 평가전 승리가 아닌 스웨덴전 준비”라면서 “볼리비아전은 포백을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하고, 라인을 맞춰 포메이션을 잡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격을 지향하면서 왜 내려앉자 경기를 하는지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볼리비아전에 베스트 11을 볼 수 있나.

"60~70% 정도. 숨길 것은 숨기고, 가져갈 것은 가져간다.”

-보스니아전이 좀 아쉬웠는데.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 시간을 두고 고쳐야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선수들이 하나가 됐기에 조직력을 만들어간다."

-분위기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한데.

"나도 이기고 싶다. 어느 하나 소홀히 준비하진 않는다. 다만 모든 것을 스웨덴에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 내일 만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면 어제의 파워 프로그램을 했으면 안 된다. 그래도 한 것은 평가전이 아닌 스웨덴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보면서 이해를 해달라."
-장현수는 출전 여부는.

"장현수는 100% 나온다. 포백으로 뛸 것이다. 수비는 조직력이 최우선이다. 수비 라인은 선발 요원들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

-볼리비아전 관심이 많다.

"포백을 들고 나가서 수비 조직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상대에게 전방 압박을 하는 것보다는 가상의 스웨덴으로 어느 정도 라인을 맞춰 포메이션을 잡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태용이 공격 축구를 지향하면서 왜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는지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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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6일 오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테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진행한 국가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권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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