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VS 김광현, ‘토종 에이스’ 빅매치 성사 ‘시선집중’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두 동갑내기 ‘토종 에이스’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30)과 SK 선발투수 김광현(30)의 맞대결이 가시화 되고 있다. 17일 잠실에 내린 비 덕분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고척 넥센전에 등판 이후 휴식을 취한 뒤 20일 광주 SK전에 나선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인천 LG전에 선발등판해 이번엔 19일 광주 KIA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17일 SK의 잠실 두산전이 폭우로 인해 취소되면서 희망이 생겼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두산전 우천취소와 관련 “18일에는 박종훈이 예정대로 선발등판한다. 19일과 20일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번상으로는 문승원이 19일, 김광현이 20일이다. SK 선발 로테이션 일정이 한 경기 씩 밀리게 되면 두 사람의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로테이션이 바뀌지 않아 둘이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 지난 2015년 9월26일 이후 2년 8개월 만의 재회다. 두 사람의 데뷔해였던 2007년 첫 맞대결이 성사됐고, 이후 6번의 대결에서 양현종 2승2패, 김광현 2승3패를 기록했다.

이에 막상막하의 성적과 실력을 지닌 두 에이스의 7번째 대결이 성사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것. 올 시즌 두 사람은 완성형 투수로 올라서며 맹활약 중이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 시즌을 재활치료로 보낸 김광현은 올해 개막 이후 7경기에 출전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78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20승(6패)을 기록, 명실상부 ‘국내 원 톱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해에도 9경기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81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세기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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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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